상당히 매력적인 책을 읽고 있다.

'개념과 지역 중심으로 풀어 쓴 세계지리'에서는 한반도를 벗어나면 새로운 것들이 가득하다는 것을 속삭여준
다.

나를 이 땅 밖으로 떠밀고 있다. 육중한 무게가 느껴진다.

우리반에서 가장 체격이 큰 러시아의 성장이 어떻게 이루워졌는지. 유럽에 알라신을 좋아하는 무슬림이 얼마나 많은지. 브리티쉬 제도는 왜 그렇게 시끄러운지.

그리고 강대국 중심으로 언급되는 서남아시아의 민감한 종교문제 그리고 가깝지만 높은 나라 티벳에 대한 이야기들은 정말 흥미롭다.

곧은 길을 걷지 못한다. 나는-

이번에도 변함없이 샛길을 걷고 있다. 그렇게 '티벳에서의 7년'이란 영화를 봤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인물은 욕심없고 예의바른 비서관 나왕이다. 그는 후에 티벳을 중국에 넘기고 매국노가 된다.

비참하게 죽어가는 티벳인들을 구하기 위한 것인가. 아니면 자신을 위한 결정인가.

단순히 남의 나라 이야기 같진 않다.



구름 하나 없이 맑은 하늘

어느순간 무거운 바람과 함께 짙은 구름이 몰려 온다.

다시 맑은 하늘

창밖이 소란스럽다.

토닥토닥 소리가 아니다.  비가 쏟아진다. 말 그대로 쏟아진다.

재밌는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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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보다 아름다운 시를 써야지

꿈속에서 만날수 있는

그대 한 사람만을 위해

내 생명 하나의 유리이슬이 되어야지.

 


은해사 솔바람 목에 두르고

내 가슴의 서쪽으로 떨어지는 노을도 들고

그대 앞에 서면

그대는 깊이 숨겨둔 눈물로

내 눈 속 들꽃의 의미를 찿아내겠지.

 


사랑은 자기를 버릴 때 별이 되고

눈물은 모두 보여주며

비로소 고귀해 진다.

목숨을 걸고 시를 써도

나는 아직

그대의 노을을 보지 못했다

 


눈물보다 아름다운 시를 위해

나는 그대 창 앞에 꽃씨를 뿌린다.

 


오직 그대 한사람을 위해

내 생명의 꽃씨를 묻는다

맑은 영혼으로 그대 앞에 서야지.

 

Posted by Presidential timber:D
2011. 6. 20. 01:22
또 발병했다.

하나도 제대로 할 줄 못하면서 건축을 공부하고 싶어졌다.

흙집짓기, 목조건축 등.. 나름 관심이 많았다고 자부한다. 관련 서적도 좀 읽었다.

오늘 다시 발병한 이유는 짐을 정리하던중 '두 남자의 집 짓기'라는 책을 다시 꺼내 읽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문득 생각났다.

와이헤케 아일랜드에서 봤던 특이했던 집.

능력이 된다면 반드시 배워보고자 했던 건축.  난 아직 그 약속을 못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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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6. 18. 17:00
델리에는 국립박물관이 있다. 박물관 옆에는 고고학 문화재 관리국이 있다 . 무작정 들어가려는 나를 입구에서 경비가 막아선다. Archaeology Museum Permit을 신청하러 왔다고 둘러댄다. 잠시 기다려 달라는 그의 말에 나는 착한 아이처럼 얌전하게 시선을 고정하고는 기다린다. 큰 입구를 지나니, 미리 연락 받은 직원이 나를 안내 한다. 그 부서 사람들은 날 보고 왠지 모를 반가움을 표시한다. 그들과 별 내용없는 농담을 주고 받는다. 학생증을 보여주고 사진허가를 받고 싶다고 했다. 


 국제학생증을 가지고 있는 덕분에 1루피 입장권의 혜택을 받는다. 인도 불교 미술품이 대부분이다. 3층에는 화폐 , 의복 등도 있다. 박물관을 구경 중인 관람객이 없어서 박물관 전체가 내가 소유한 저택같다. 그랫으면 좋겠다.
 아래층부터 소란스러워진다. 학교에서 여학생들이 단체로 박물관을 찾았다. 학교 다닐 정도면 여유가 있는 집안 자녀들일 텐데 교복을 입고 있어서 그 차이가 구분되지 않는다. 하지만 신발을 보면 그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난다. 아버지 신발인 마냥 엄청나게 큰 사이지의 신발을 신고온 여학생도 있고 다 떨어진 신발도 보인다. 그녀들에게 이 훌륭한 미술품은 눈에 들어오지 않나보다. 병아리마냥 줄을 서서 관람을 하지만 앞에 서서 가는 친구의 뒷통수를 바라보면 빨리 가자고 재촉할 뿐이다. 그녀들은 선생님을 따라 경보를 하듯 바람같이 사라진다
.


근처 인디아게이트가 보인다. 이곳에서 코넛 플레이스까지 이 곳 사람들의 공원이다. 크고 작은 규모의 사람들이 모여있다. 코넛 플레이스에는 지하철역이 있고 영화관도 꽤 많이 있다. 시티은행 ATM을 찾았다. 2000루피를 찾는다.
내 잔액은 1540000루피란다. 아직 많이 남았구나  :)
 코넛플레이스에서 큰 테두리를 이루고 있는 중심 지역은 전부 옷가게이다. '90% 세일'까지 등장한다. 맥도날드가 보인다. 더위를 피해 들어갔다. 치킨세트가 99루피이다.

빠하르간즈는 볼거리들로 가득차 있다. 없는 물건이 없으며 각국에서 온 수많은 배낭여행객들이 지나다닌다. 인터넷카페들이 즐비한다. 위생이 검증되지 않는 말많은 어린상인으로부터 치킨을 샀다. 그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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곱게 나이든 할머니가 기차표를 내밀며 내게 물었다.

"어디로 가야하는지..."

"3번으로 가세요."


그리고 나는 정말 어울리지 않게 앉아서 엔젤리너스라는 글씨가 선명하게 적힌 커피를 마시고 있다.

양장에다 반짝 구두를 신은 할아버지와 눈을 마주쳤다.

"서울가려는데.. 어디로 가야하지?"

"표 볼께요. 아. 할아버지 3번으로 가세요. 서두르셔야 할 것 같아요."


어느덧 안내를 맡고 있는 아저씨가 민망스러울 정도로 난 그의 본업을 뺏고 있었다.

그런데..어른들이 하나 같이 무궁화를 타고 서울까지 가시는구나, 난 먼데 건방지게 KTX를 타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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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말고사를 쳤다.

시험치는 동안 선생님 눈치를 봤다.

시험지를 제출해야하는데 선생님이 내 시험지를 보실 것만 같았다.

그래서 사람들이 많이 내러 나갈때 내려했다.

1시간 반이 지났다. 여전히 사람들이 안나간다.

...어렵게 일어서서 제출을 했다. 선생님 얼굴을 볼 자신이 없다. 죄송합니다.

두번 다시 경험하고 싶지 않은 기분이다. 선생님 죄송합니다.

암석학 및 실험 유용재 선생님...그리고 한학기 동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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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6. 5. 12:32


침대에 앉아서..정신을 못차리고 있다.

이해가 안가면 백번도 보고 만번도 봐서 이해하도록 해야 하는데 말이지..

하루종일 멍~

하하하 그나저나 날씨 한번 좋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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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칼레도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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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고고학과가 문원체전 종합우승을 했습니다.

최소의 인원으로 우승을 했기에 더욱 빛나는 우승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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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5. 19. 08:15


해가 떠 있는 동안 학교는 무척이나 들떠있었다. 작년과 달리 대학교 축제다움이 묻어났다.

이제 주점은 거의 없다. 동아리마다 가지고 있는 특색을 맘껏 뽑낸다. 만화동아리는 오고가는 사람들 팔과 얼굴에 그림을 그려준다. 가령 , 케로로 같은.

야구동아리 사람들은 학생들 속에 숨어 있을지 모를 강한 어깨의 소유자를 찾나보다. 구속을 측정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축제 분위기 속에 우리 연구소 사람들과 박물관 사람들의 모임이 있었다. 도서관 앞 잔디에서 모였다.

자정이 가까워지도록 우리는 즐거운 시간을 보냈으며, 그 시간동안 나를 생각해주는 선배 후배들이 많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그 사람들이 있어 오늘은 아침도 변함없이 상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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