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대보름에 볼 수 있는 특별함이 이 곳에 있다.

행정구역상 河北省张家口市蔚县暖泉古镇으로 북경에서 편도 약 290km 떨어져 있으며 소요시간은 4시간 20분정도이다. 절반 가까이 고속도로 구간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찾는 八达岭구간을 지나기 때문에 이 곳이 변수이다. 이 곳이 막히면 4시간 20분이 아니라 6시간도 그 이상도 걸릴 수 있고 이 곳이 원활하다면 4시간 20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다.

暖泉古镇은 현재 남과 북에 성문이 남아 있으며 아쉽게도 동, 서북은 존재하지 않는다. 흙으로 쌓아 올린 성벽은 많이 무너졌으며 그래도 흔적은 명확하게 남아 있다. 하지만 이 흔적 조차도 머지 않아 다 무너질 것 같다. 자연적으로 무너지지 않는다면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에 의해 장성 제작에 사용된 재빛 벽돌로 그 자리를 대신할지도 모르겠다.

마을에 관광객은 많지만 그대로 다른 마을에 비해서는 상업화의 모습이 약하다. 그래서 길에서 파는 각종 간식 가격이 저렴하다. 동시에 마을 인심도 있다.

打树花는 실내공연장에서 진행된다. 공연 중에 쇳물을 담은 그릇이 등장하고 양가죽과 밀짚모자로 무장한 사람이 몇 일간 물에 담궈둔 나무 국자를 들고 등장한다. 그리고는 쇳물을 퍼 붓는다. 1시간 공연 중 打树花를 볼 수 있는 시간은 7분이 넘지 않는다. 그 점은 몹시 아쉽다. 하지만 공연 구성이 지루하지 않게 잘 만들었다. 무대 효과도 뛰어나고 무엇보다도 이야기 속 주인공인 石头와 杏花의 서커스를 능가하는 공연은 다소 익숙한 사랑이야기를 말끔하게 덮어버린다.

打树花는 당시 정월대보름에 사용할 폭죽을 살 수 없는 가난한 마을 주민들이 생각한 하나의 방법으로 펄펄 끓는 쇳물을 성벽에 뿌려 그것으로 폭죽을 대신하였다.

하지만 이 마을에만 이런 것이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 동기가 특별하다. 이 곳에서 멀지 않은 山西省普诚市泽州에서는 이미 춘추전국시대부터 이러한 행사(泽州打铁花)가 있었다. 특히 이 지역은 철광석 자원이 풍부하고 일찍 부터 금속 재련이 발전했는데, 연구자들은 이러한 재련 기술 등장과 동시에 시작했다고 본다. 

또한 河南省驻马店市确山县의 确山打铁花는 북송시절 부터 시작되었다고 보고 그 시작은 도교제사 행사에서 비록된 것으로 본다. 중국의 기이한 이야기를 많이 담고 있는 <산해경>에도 이러한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그 외에도 太原과 濮阳에서는 도심지에서 이러한 공연을 준비하기도 한다. 결국 각 지역마다 이유는 달라도 비슷한 형태로 존재한다. 특정 지역에서 또 다른 지역으로 이러한 방법이 존재한다는 것이 전해졌고 목적에 맡게 이러한 방법들이 차용된 것으로 보인다.

주말에 연구실 책상에서 시간을 보낼뻔 했는데, 화창한 날 이러한 즐거운을 알려준 기홍형님께 감사함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