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포장된 S204 도로를 벗어나 차 한대가 겨우 지나다닐 수 있는 비포장도로로 빠져나오면 굽이치는 汤旺河 풍경을 만날 수 있다.
시골마을에 학교가 있길래 멈췄다. 학교 정문에는 경비 아저씨가 있었고 마침 심심하셨던 모양이다. 잠시 쉬었다 가려는 나를 놓아주지 않는다. 많은 사람들이 이 곳 上甘岭을 上甘岭전투가 있었던 곳으로 착각한다고 한다.
이 전투가 워낙 유명해서 많은 사람들이 알지만 사실 자세히 알고 보면 이 곳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上甘岭전투는 한국전쟁(중국에서 말하는 미국에 대항하여 조선을 돕는 전쟁, 抗美援朝) 중 김화지구 저격능선 전투를 중국에서 말하는 표현이다.
이들은 이 전투에서 자신들보다 더 많은 미군을 섬멸하고 많은 전리품을 얻은 전투라며 선전하고 있다.
과거 철원에서 군복무 했지만 이 전투에 대해 정확하게 알지는 못했다. 그래서 철원군청 학예사로 근무했던 후배에게 물어보았다.
이 전투의 최종 승자는 국군이였고 그렇기 때문에 현재 북한이 아닌 한국영토라는 것이다. 그리고 미군이 그렇게 많이 이 전투에 참여한 것도 아니였다고 한다. 과거 우리나라도 한국전쟁의 일부분을 왜곡해왔고 마치 우리 국군만이 모범적이고 중공군 또는 북한군을 괴뢰라고 하여 마치 뿔이 달린 것처럼 표현해왔다. 국민이 더 이상 바보가 아니기 때문에 진상을 규명하고 있지만 중국은 여전히 선전도구로 활용되고 있는 것 같다. 과거 이 전투를 소재로 영화가 제작되었고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를 기억하고 있다.
친절한 경비아저씨 덕분에 학교 구석구석을 구경할 수 있었고...한국에서 볼 수 없었던 특별한 화장실도 보았다.
아쉽게도 흔적은 남기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