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2주가 지났다. 헌혈하러 가야겠다.

 2주전 헌혈을 해야 겠다는 하얀 거짓말로 파란복장의 선생님과 줄다리기를 했었다.

1.저는 결코 말라리아 위험 지역인 철원연천에서 군복무를 하지 않았습니다.

2. 저는 최근 배낭여행으로 동남아시아에 오래 머물지 않았으며 체류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3. 저는 개발도상국에 방문한 적이 없습니다.


혈액사고를 방지 하기 위해 그들은 세심하게 질문을 하였으며, 그들의 선행의 눈망울을 보고는..

더 이상 거짓말을 할 수 없었다.

대화속에서 하나하나 들어나는 사실들로 인해 파란 선생님은 걱정을 하셨다.

혈액사고가 많이 발생한다는 말에 나는 괜한 고집으로 인해 내가 그 주범이 되지 않을까 라는 의구심이 들었다.

하지만 혈액봉투로 가는 연결선을 내 팔에 꽂은 뒤에 선생님 말씀은 나를 기쁘게 만들었다.

빛깔도 좋고 훌륭하다면서..



그리고 몇 일이 지난뒤 내겐  헌혈결과를 알리는 흰 편지가 도착했다.

모든 결과가 음성으로 나왔으며 숫자로 표기되는 항목도 모두 정상치였다. 내가 해냈어..!!

그럼 나는 이 통지서를 들고 이젠 당당하게 헌혈을 할 수 있다.

저는 전역한지도 오래됐거든요! 이건 정말입니다-!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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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residential timbe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