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적, 엄마가 딱 부러지게 금지하진 않았지만 가지 않았으면 하는 곳이 있었다.

PC방, 오락실, 만화책방이다. 물론 그 외에도 더 있을 수도있다. 몰랐을 뿐;

PC방은 열손가락으로 셀 수 있을 만큼은 갔지만 오락실과 만화방은 가지 못했다.
공부 못하는 아들이 할 수 있는 유일한 효도는 이 것뿐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시간이 흘러 오락실도 가봤지만 너무 늦게 시작해서 인지 흥미도 없었다. 더군다나 담배연기 자욱한 만화방은 시도조차 해보고 싶지 않았다.

마침 오늘 승엽이형이랑 만화방을 향했다. 군복무 시절 선임들이 휴가 복귀시에 몰래 챙겨오던 익숙한 원피스를 찾았다. 당시에는..이렇게 많지 않았는데 벌써 엄청나게 많이 나왔다. 권당 300원으로 보거나 시간당 2500원으로 볼 수 있었다.

아무것도 모르는 나는 형하는데로 , 마침 걸음마 시작하듯 그냥 따랏다.
시간가는줄 몰랐다. 생각해왔던 그런 나쁜곳도 아니였다. 이제, 가끔은 가봐야겠다. 
 
감동을 주는 만화책, 원피스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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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residential timbe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