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8. 29. 00:49
오랜만에 걸려온 전화다.
중국여행에서 알게된 형, 그 형이 할 말이 있단다. 술마시자는 말을 안해서 거절 못하고 나간다.
그 동안 궁금했던 사람들 소식도 듣게 된다.
공원에 앉아서 이야기를 할 때 정말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하신다.
작년 , 내가 고민했던 것을 이제 이 형이 그 고민을 하고 있다. 1년 이상으로 계획한단다.
단순한 여행이였던 나와는 달리 돈을 벌기 위한 목적이란다.
그때 술취한 어르신 한 분이 우리 대화에 끼어든다.
30년을 체육선생님으로 계셨단다.
대학 간 아들과의 추억이 너무 없어서 학교를 그만 두고 아들하고 함께 살려고
이 곳에 오셨단다.
아들은 전역을 2주 남겨두었고 아버지는 이 곳에서 새로운 일을 찾고 아들과 함께 살기를 원했다.
하지만 이 아저씨 담배를 꺼내들고 서러운 소리를 뱉는다.
그 아들은 아버지와 함께 살기를 원하지 않았다. 서울에 있는 딸에게 전화를 거셨다.
공부한다고 나중에 전화준단다...
그 사람은 이 아저씨의 딸이다..........
우리 아버지가 생각난다. 오늘 꼭 전화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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