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8. 12. 20:47

조선후기 실학자 이종환의 「택리지」에서 “충청도에서는 내포가 가장 좋다.
 공주에서 서북쪽으로 200여리쯤에 가야산이 있습니다.
서쪽은 큰바다이고 북쪽은 경기도 바닷가 고을과 큰 못이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습니다. 동쪽은 큰 들판이고 남쪽은 오서산에 가려져 있는데 가야산에서부터 이어져 온 맥으로 가야산의 앞뒤에 있는 10고을을 내포라 한다” 고 언급되어 있습니다.가야산 앞뒤의 10고을은 홍주, 결성, 해미, 서산, 태안, 덕산, 예산, 신창, 면천, 당진 등이라 합니다.
비가 내린다. 주룩주룩_

대전-당진 고속도로를 달린다.

예산 용궁리 추사고택이다. 추사가 연경에 방문해서 가져온 백송을 심었는데, 그녀석이 아직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수입산이다. 외래종이다.

달린다. 남연군묘를 찾는다. 예산 가야사지와 함께 있다. 흥선대원군 이하응은 자신의 아들이 왕이 되기 위해 가야사를 불지르고 그 자리로 남연군묘를 이장한다. 가야사가 과거 얼마나 규모가 있는 사찰이였는지는 인근 밭에서 수많은 토기편이 그 사실을 알려준다.

달린다. 삽교호를 지난다. 덕산온천을 지난다. 이 부근에는 온천이 많다. 도고 온천과 온양온천까지 삼형제다.

덕산을 넘어가는데 안개가 자욱하다. 용봉저수지와 산 너머에 있는 산수저수지가 한 몫한다. 
한서대학교가 나온다. 방학기간인지라 인적이 드물다. 태안비행장이 근처에 있어서 항공쪽이 특성화 된 대학이란다. 정문이 웅장하고 멋지다.

달린다.해미면이다. 대리석의 묵직한 느낌의 해미성지가 보인다.
신유박해, 기해박해, 병오박해, 병인박해 동안 조정의 천주교 박해로 수많은 천주교 신자들이 해미진영 옥사로 끌려가고 죽었다고 한다. 기록에는 두 채의 옥사에는 늘 천주교 신자로 가득하였다고 한다.
인근에서 유골이 많이 나오고 있다. 그 곳으로 간다. 해미진영_

이곳이 해미읍성이다. 지금은 잘 정비되고 보존되어 많은 관광객이 찾는다. 읍성은 많지가 않아서 그 가치가 높다. 포항 장기읍성, 낙안읍성, 순천읍성, 교동읍성, 고창읍성, 나주읍성, 언양읍성 등이 있다.

서산으로 향한다. 충남에서 3번째 규모의 시다_비는 여전히 그칠 줄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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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residential timbe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