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에게 이런 표현을 쓰고 싶지는 않지만...
바쁜 월요일 아침, 동료 덕분에 더 바빳다.
동료 한명이 서울대학교 고생물연구실 사람과 교류 중인데, 영문이름을 보고 나에게 중국발음을 알려달라고 한다.
영문 이름만으로는 그가 이름에 사용하는 한자를 알 수 없기 때문에 정확하게 알 수는 없고 일반적으로 많이 쓰는 한자로 추정은 가능하다고 했다.
그때 다른 동료 한 명이 영문발음과 일치하는 중국어발음이 일치하는 한자를 제시한다. 이 친구과 예전에 고구려 문제로 오랜 논쟁을 한 적이 있어서 가능한 무시하려고 했는데 그가 말하는 정도가 지나치다. 모두가 저렇게 알고 오해할까봐 끼어들 수 밖에 없었다.
같은 한자지만 중국식 발음과 한국식 발음을 엄연이 다르다. 우리도 과거 만큼은 아니지만 일상 생활에서 한자를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고..
그리고 그들이 몰랐던 우리가 출생할때 한자 이름과 한글이름을 함께 등록하다고 알려줬다.
그리고 한글이 오래전에 창제되었지만 오랫동안 벼슬을 하는 사람이 아닌 대체로 집안의 여성분들이 많이 사용된 이유도 설명하였다.
그러자 이 동료가 인터넷에 무언가를 검색하더니 나에게 보라고 한다.
한국이 한자를 포기하고 한글을 선택한 것에 대해 후회한다라는 글이다. 근거가 제시되지도 출처도 없는 인터넷에도 누군가가 자유롭게 쓴 글이다. 그러면서 한자 한글이 혼용된 간판이 있는 가난한 골목 사진이 참고사진으로 함께 있다.
동료는 이것을 기정사실로 여긴다. 모든 한국 사람이 한자를 쓰지 않는 것에 대한 후회..
실제로 그런 의견이 국내에 존재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글에서는 억지가 많다.
이 상황이 끝날 것 같지 않아서 한글은 영어처럼 모음 자음이 있어서 모음 자음만 익히면 너희도 빠른 시일내로 모든 한글을 읽을 수 있으니 기회가 되면 학습해보라고 훈훈하게 마무리했다.
또 시작이다..
이제 중국 병음에 대한 이야기로 넘어갔다.
업무가 쌓인 월요일 아침 그와 이런 말장난으로 시간이 다 지나갔다...
물론 내가 정확하게 모르는 사실도 있지만 그는 인터넷에서 주워들은 것으로 마치 모든 것을 알고 있다라는 태도를 취한다.
우물안 개구리는 자기가 세상 모든 것을 아는 것처럼 행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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