晒秋 예쁜 중국어다.
전형적인 농촌의 농작물 말리는 풍경을 말하는데, 단어 자체가 너무 예쁘다. 직역하면 "가을을 쬐다".
우리 농촌에서도 수확기에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풍경인데 우리 말로는 “양건”이라고 한다. 하지만 누군가 사용하는 것을 들어본 적이 없다. 엄마한테 여쭤보니 양건은 말그대로 태양에 말린다는 의미이다. 가늘게 썰어말리면 “말랭이”, 박, 호박등을 썰어 말리면 “박, 호박곶이” 등으로 불린다고 한다.
하지만 내가 느끼는 말랭이와 호박곶이는 햇볕을 쐬어 말려진 그 상태를 말하는 것이지 햇볕 아래 말리는 행위를 지칭하는 것은 아니다. 어쨌든 우리말도 참 예쁘고 이 중국말도 재밌고 정이 간다.
百度에서 晒秋에 관한 예쁜 사진이 많다.
https://baike.baidu.com/item/%E6%99%92%E7%A7%8B/5451179?fr=aladd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