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은 백사장과 팬티만 입고 수영을 하던 사람들은 찾아 볼 수 없다.
길을 따라 빼곡하게 자리잡고 있던 횟집도 많이 사라졌다. 백사장 앞 도로는 두배로 넓어지고 흔하게 들어본 카페들이 다 모여 있다. 포항을 떠난 지난 7년, 이 곳은 이렇게 변했고 낯선 모습에 적응하는데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옆동네 사는 오랜 친구와 식사 후 스타벅스에 갔고, 고등학교 동창들에게 할리스커피에서 만나자는 통보도 성공했다.
남자 여럿 모여 앉은 카페 풍경이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부산에 직장을 잡은 녀석의 분개로 호프집에 가긴 했지만, 난 이 낯선 곳이 꽤나 익숙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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