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친 등산객들로 가득찬 남원역대합실
 
두 아이가 좁은 대합실을 신나게 뛰어다닌다. 어떤이는 아이들 소리에 얼굴을 찌푸리고 어떤이는 흐믓하게 미소 짓는다. 심지어는 눈을 떼지 못하고 있다. 

이제 곧 기차가 용산행 기차가 온다. 등산복을 말끔히 차려입은 파마머리 아주머니가 대합실을 나가면서 지나가던 그 아이의 등을 살며시 꼬집는다. 많이 얄미웠나보다.

개인적으로 아이를 좋아하는 나는 이 모든 상황을 재밌게 지켜보았다.



기차든 버스든 승차 전에 화장실을 다녀온다. 이번에도 그 습관을 유지했다.

어라.. 6호차 앞에 그 아이들이 있다. 뭐 어때.


....

...

지금이라면, 나도 꼬집을 수 있을 것 같다...힘껏............4시간 동안 두 아이는 강인한 체력을 과시했다. 과시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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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residential timbe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