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11. 30. 16:23



처음 신발을 씻어 본다는 것이 조금 부끄러울 수도 있는 것 같다. 지금까지 신발을 씻게되면 모양이 망가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 더욱이 그 흔한 발냄새가 없다고 스스로 생각했기 때문에 신발을 씻을 일은 더더욱 없었다.


운동화 하나를 최근 집에 가 있는 동안 세탁소에 맞겨서 세탁한 적은 있다. 어두운 색상도 아니었고 더욱이 가죽 소재의 심발이 아니었기에 세탁이 필요해보였다.


신발이든 옷이든 냄새가 나는 것은 땀이 나서가 아니다. 런닝머신에서 10km 거리를 한 시간 정도 달리고 나면 입고 있는 옷은 땀으로 흠뻑졌는다. 그렇다고 이 옷에서 냄새가 나는 것은 아니다.


땀과 물. 그러니까 서로 다른 성분이 만났을때 냄새가 난다.


갑작스런 폭설로 눈 위를 미친 강아지마냥 뛰어다녔고 그렇게 달린 발바다에는 땀을 뿜었다. 신발과 양말 사이로 눈이 들어갔도 곧이어 "냄새"가 만들어졌다.


꽤 오래 신은 신발이었기에 한번 세탁해보자고 마음을 먹었다.

적당한 온수에 가지고 있는 유일한 드럼세탁기용 세재를 넣었다. 섬유유연제도 잊지 않았다.



그리고는 엄지손가락이 아플때까지 주물럭거렸다.


그리고 새로운 물에 담궈서 3시간을 기다렸다. 신발의 안과밖을 쥐어잡고 가능한 많은 물기를 제거했다. 세탁기 건조기에 넣어볼까 생각을 했지만 라지에이터가 가동되는 시기라 그 옆에 엎어 놓았다. 내일이면 바짝 마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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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residential timbe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