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쿠니 가오리'의 작품은 우리에게 상당히 친숙한 작품이다. 이미 그녀의 작품의 왠만한 서점에서 많은 공간을 차지 하고 있기 때문이다. 내가 처음 그녀의 작품을 접한 것은 군복무 시절 책장에 꽂혀있던 『낙하하는 저녁』이다. 솔직히 그때까지만 해도 별 생각은 없었다. 그러다가 더 익숙해진 것은 에쿠니가오리가 아니라 김난주라는 번역가이다. 오히려 이 사람이 저자로 느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어쨋든 에쿠니 가오리의 리얼한 인물묘사는 우리를 책으로 이끈다. 수많은 여인들의 등장으로 처음에는 이질적인 이름 덕분인지 신입사원이 마치 직장 상사들 이름을 한 번에 외우는 듯 정신없는 전개는 계속된다.

무엇보다 이 책이 마음에 들었던 것은 '츠지 히토나리'의 작품처럼 모두에게 결코 낯설게 느껴지질 않을 감정을 고스란히 책 속으로 옮겼다는 것이다. 가슴 설렌다는 표현이 적합할 지 모른다는 이러한 소설은 두 사람의 시선으로 소소한 이야기를 대화처럼 풀어나간 『사랑후에 오는 것들』 이후 처음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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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residential timbe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