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는 저리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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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벳 사람들이 물고기를 먹지 않는 이유
 
캄 지역에 갔을 때 티베트 사람들과 초원에서 야영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3일 이상 있었는데, 매일같이 야크 고기를 먹었다. 채소는 귀했고 물고기는 먹지 않았다.
 
물고기를 먹지 않는 이유는 다양했다.
물고기는 야크에 비해서 너무 작다. 야크 한마리는 가족 모두를 배부르게 먹을 수 있지만 물고기를 먹어도 배가 차지 않는다는 논리다.
 
물고기도 얼마든지 큰 물고기가 있고 야크가 크게 자라는 시간과 그 동안 먹어야하는 풀의 양을 생각한다면 물고기가 훨씬 경쟁력 있다. 하지만 그들은 먹지 않는다.
 
물고기처럼 혀가 없는 동물은 환생할 수 없다고 한다. 환생과 음식 재료가 무슨 차이가 있는지는 아직 모르겠다.
하지만 가장 궁극적인 이유는 티베트 문화 중 하나인 수장과 관련된 것이다. 고아, 과부처럼 가족이 없는 경우는 수장을 한다. 수장을 하면 물고기가 이것을 먹고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이런 과정 때문에 물고기를 먹지 않는 것 같다. 같은 이유로 조장 문화가 있기 때문에 조류를 먹지 않는다.
 
결국 이 모든 전통은 환경에서 비록된 것이다. 만약 이들이 해발고도가 높고 하천의 폭이 좁은 티베트 고원이 아니라 수량이 풍부한 흑룡강 주변에서 생활했다고 하더라도 물고기를 먹지 않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