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2.06 12:20

죽어서도 변치 않는다.

적응과 변화 사이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 모르겠다.

흔히 말하는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다. 조건이나 환경에 따라 알맞게 변하는 것이다. 엄마 뱃속에서 처음 나온 모든 사람은 밝은 세상에 적응하기 위해 시간이 필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바로 눈을 뜰 수 없다. 그렇게 적응한다.
 
어릴 적에는 부모님에게 많은 가르침을 받는다. 물론 지금도 필요하고 받고 있다.
하나부터 열까지 새로운 것에 적응하고 변화하기도 한다.
 
어른이 된 이후에는 성격이 잘 바뀌지 않는다. 가족에 관한 일이거나 엄청나게 충격적인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는 성격이 변하기도 한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도 변한다. 변화하지 않으면 욕을 먹는 경우도 있고 도태된다.
 
모든 것이 변화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충절은 변하지 않았기 때문에 오늘날까지 칭송 받는다. 물론 이기면 충신이고 지면 역적인 것처럼 역사 평가는 지극히 주관적이다.
지난 가족 여행에서 雒城에 있는 공원에서 촉나라 장수 장임(张任) 동상을 봤다. 유비의 회유에도 불구하고 두 주인을 섬기지 않는다고 죽음을 선택했다. 변화를 거부한 사람이다.
명나라 태조 주원장의 끊임없는 회유에도 거절하고 자결을 한 원나라 伯顔子中도 빼놓을 수 없다. 당시 원나라가 패망할 때 많은 원나라 관료들이 이미 무너진 나라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였고 그 과정에서 모두 전사하였다. 명나라 태조를 이들 충절에 크게 감탄하였다(当元亡时,守土臣仗节死者甚众。明兵克太平,总管靳义赴水死。攻集庆,行台御史大夫福寿战败,婴城固守。城破,犹督兵巷战,坐伏龟楼指挥。左右或劝之遁,福寿叱而射之,遂死于兵。参政伯家奴、达鲁花赤达尼达思等皆战死。克镇江,守将段武、平章定定战死。克宁国,百户张文贵杀妻妾自刎死。克徽州,万户吴讷战败自杀。克婺州,浙东廉访使杨惠、婺州达鲁花赤僧住战死。克衢州,总管马浩赴水死。石抺宜孙守处州,其母与弟厚孙先为明兵所获,令为书招之。不听。比克处,宜孙战败,走建宁,收集士卒,欲复处州。攻庆元,为耿再成所败,还走建宁。半道遇乡兵,被杀,部将李彦文葬之龙泉。太祖嘉其忠,遣使致祭,复其处州生祠。)

 계백은 승산 없는 출정에 앞서 가족과 먼저 이별을 고했다. 이들 모두 변하지 않았다. 죽음 앞에서도 변하지 않았다.
일제강점기 잃어버린 나라를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독립운동선생님 분들 또한 변하지 않았다. 변하지 않고 그들의 신념을 위해 목숨을 바쳤다.
 
 오늘날에는 어떻게 죽어서도 변치 않음을 볼 수 있는 것일까. 국가 경쟁력에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국내 기업 기술자가 다른 나라에 큰 돈을 받고 가기도 한다. 물론 기존 대우가 좋지 않았다는 합당해지려는 변명을 한다. 자세한 것은 모르겠다. 나는 그런 기술을 가진 사람이 아니니까.
 
 정치인들은 수시로 정당을 바꾼다. 자신이 아닌 당이 변했다고 말한다.
 야구선수들은 다른 구단이 자신의 가치를 인정해줬다며 기존 구단을 떠나고 새로운 둥지를 찾기도 한다. 그렇게 이직을 한다. 회사원과는 달리 팬이 있는 야구선수가 그렇게 변했다.
 문득 심장에 푸른 피가 돈다며 다른 유니폼을 입을 수 없다고 젊은 나이에 은퇴한 강기웅 선수가 생각난다.
 
 
至死不渝는 西汉시기 《礼记》 “国无道,至死不变,强哉矫”에서 기원한다. 이후 孙中山에 의해 인용되었고 최근에는 내가 좋아하는 중국 노래의 제목이기도 하다. 
새해라서 행사가 많다. 이틀 전부터 분주하게 준비한 강단 위로는 여러 사람이 올라왔다가 내려감을 반복하고 있다. 이제 끝났다. 나도 이제 주저리주저리를 끝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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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residential timbe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