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1. 8. 21:48

수영을 마치고 샤워를 하고 있는데, 초딩군단이 몰려왔다. 넘치는 에너지를 마음껏 분출하고 있었다.

나는 어떠한 불쾌한 표정도 짓지 않았는데 한 녀석이 내 눈치를 보고는 친구들에게 조용하라도 하였다. 아이들은 기운 넘치게 떠드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암튼 예의가 조금 부족하다고 생각한 이 곳에서 어른스러운 아이를 만나서 기뻤다. 샤워를 마칠때쯤 뒤쪽에서 낯선 물 소리가 들렷다.


어른스러웠던 그 아이가 수영복을 내리고 그 자리에 볼일을 보고 있다. 나랑 눈치 마주쳤는데 자신있다는 표정이다. 그것도 하필 내 방향이다.


샤워물을 맞으며 몰래 볼일을 볼 수도 있었을텐데.. 이 부분은 이 곳에서 공중도덕에 포함되지는 않나보다.


중요한 일을 마치는 것을 기다렸다가 잡아당겨버릴까 했는데 두번 참았다. 운 좋은 녀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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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residential timbe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