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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6.20 오르막길 4
  2. 2010.06.17 레에서 델리로 3
  3. 2010.06.15 경주 양동마을 1
  4. 2010.06.15 교정부호 4
  5. 2010.06.14 지독한 습관 13
  6. 2010.06.14 이번엔 정말 다를 수밖에 없다!!
  7. 2010.06.10 과수원예 실습 6
  8. 2010.06.06 한다. 6
  9. 2010.06.03 과티 홍보 6
  10. 2010.06.03 문원체전 6/1 4
2010. 6. 20. 01:49

푸른색으로 뒤덮힌 폐가를 발견했다.

도로 옆이라 조용한 공간이 될 순 없겠지만, 여유가 있다면 사고 싶은 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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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residential timber:D
2010. 6. 17. 16:48

  숙소 바로 뒤에 풀 한포기 없는 산이 있다. 그리고 그 위에 샨티스투파(Shanti stupa)가 있다. 일본 불교의 하나인 일련정종의 사원이란다. 상당히 높은 곳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잠시 잊고 지낸 고산증세가 시작된다. 잠시 쉬어야겠다. 고작....3층을 오를 정도의 계단을 올랐을 뿐이다. 그래서 쭈그리고 앉았다.


 뒤돌아 본다. 산꼭대기에 있는 사원이 멀게만 느껴진다.
갈비뼈가 선명하게 드러난 동네 강아지가 수많은 계단을 오르고는 내게 온다. 내 주머니에 있는 비스켓 냄새를 맡은 것일까. 그냥 돌려보낼 수 가없다. 과자를 입에 물어준다. 평소엔 강아지를 조금! 두려워 했지만 오늘은 두려워할 기운도 없다. 맛있게 드세요. 견님. 그리고 이 땅에서 꼭 살아남아야해!
한참 오르다 뒤를 돌아 본다. 분명 아름다운 마을인데, 조금은 삭막해 보인다. 찌푸둥한 하늘이 더욱 그렇게 만든다. 금방이라도 눈이 내릴 것만 같다. 하지만 강수량이 적은 이 곳엔 눈도 쉽게 내리지 않는다.


들어갈 순 없었다. 정상에서 보는 레의 풍경은 그야말로 최고다.
한시간에 걸쳐서 올라왔는데, 내려가는건 10분 밖에 안걸린다. 오늘은 내가 머문 숙소에서 행사가 있었나보다. 꽤 많은 티벳 승려가 방문했다. 내가 도착했을때 그들은 그들의 의식을 마치고 사원으로 돌아가려고 나오는 중이 였다. 모두에게 야크젖 냄새가 물씬 풍겼다.

 분명 이른 7시 반에 운전 청년이 내 숙소 앞으로 오기로 했는데, 이제 막 설산 뒤로 해가 떠오르는듯 밝아지려 하는데 그는 벌써 약속을 지키러 나왔다. 지금 시간은 6시 40분이다. 참 부지런 하기도 하지.. 미안하지만 씻어야겠다. 전날 저녁에 7시에 따뜻한 물을 부탁하고 잤다. 그리고 오늘 아침 7시 주인아주머니께서는 약속시간을 정확하게 지켜주셨다. 이만 닦고 어제 싸둔 배낭을 확인한다. 고산병 덕에 고통이란걸 느껴봤지만 정든 이곳을 떠나려니 무지 아쉽다. 아껴둔 핫쵸코를 주인아주머니께 전한다. 예쁜 따님께 맛있게 해주시라고..^_^
 내가 직접 주면 안좋다고 생각했다. 여행하면서 느끼는 건데, 관광객은 방문하는 그 동네 아이들에게 악영향을 준다. 아이들은 학습하려하지 않는다. 관광객을 따라다니면 운수 좋은 날엔 뭔가 크게 건질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직접 주고 아이의 밝은 미소를 보고 싶지만 참았다.

볼품없는 내 명함을 거실에, 위치 좋은 곳에 두고 나온다. 언젠가 이 곳을 찾을 한국인 누군가가 발견한다면 분명 반갑겠지 : )
 운전청년과 인사를 나눈다. 그는 푹 잤나보다. 전날보다 더 멋져 보인다. 그는 곧장 공항을 향한다. 공항근처에서 다섯마리의 사나운 개가 차를 둘러싼다. 차안에 있지 않았다면 분명 큰 일이 생겼을 것이다. 가는 길에는 온통 군부대였는데, 날이 추워서 그런지 패잔병마냥 하나같이 움추리고 있었다. 작은 개천에 살얼음을 깨고 머리는 감는 주민의 모습도 보인다. 

 공항입구는 경비가 삼엄했다. 
 여권과 항공권이 없으면 출입조차 할 수 없다. 배낭을 내리는 동안 가장 즐겁게 해준 운전 청년이 말없이 카트를 내왔다. 그의 배려에 진심으로 감사함을 느낀다. 
공안 안에는 손가락으로 셀 수 있을 만큼의 배낭 맨 남자들을 제외하고는 전부 군복을 입은 체격 좋은 군인들이다. 짐을 확인한다. 14.9kg .. 엄청 줄었다...다 껴입고 있어서 그런가보다. 그리고는 대기실로 이동하려는데 또 소지품 검사를 한다. 이곳에서는 사진촬영까지 금지시키고 있다. 영국 여권을 가진 청년은 카메라까지 검사받고 있다. 이런곳이 다 있구나. 그래도 난 찍을거다. 찍지 말라니까.
한국군에서 찍지 말라면 안찍어! 애국자니까 : )

이 곳 레에 들어오고 나가는 비행기는 모두 오전 9시 전후로, 오전에 모든 일정이 끝난다. 레에서 유일하게 오전에 전기가 들어 오는 곳이 바로 이곳 공항이지만 내가 대기하고 있는 짧은 시간동아네도 두차례의 정전이 있었다. 이때 함께 레에 들어왔던 품위있는 인도아저씨가 먼저 인사를 권한다. 처음 내가 델리에서 레로 올때 그와 나는 눈인사를 한적이 있다. 델리로 돌아가는 날까지 똑같으니 더욱 반가울 수 밖에. 
 오전 9시 비행기였는데 연착되어 10시가 되어서야 출발을 한다. 문명과는 거리가 멀었던 레로 부터 델리로 간다. 생존을 위한 탈출이라는 표현은 아름답고 인간미 넘치는 레에 대한 예의없는 표현이겠지만 딱 그런상황이다. 조난으로 부터 구조되는 기분이다. 하늘에서 내려다 보이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어찌 잊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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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residential timber:D
2010. 6. 15. 02:05

앞으로 글 쓰는 일이 더 많아 질 것 같다.

출처 : http://blog.naver.com/kath2?Redirect=Log&logNo=120039919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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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residential timber:D
2010. 6. 14. 20:22

나는 밤이 깊어야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고, 동시에 잠이 온다는 것을 느끼는 것 같아...하하하....-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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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residential timber:D

아르헨티나 24년만의 재격돌, 이번엔 다르다 ③

연합뉴스 기사전송 2010-06-14 15:50 최종수정 2010-06-14 16:02

(서울=연합뉴스) 86년 6월 2일 멕시코월드컵 아르헨티나와의 경기에서 축구신동 디에고 마라도나를 태클로 저지하는 허정무. 이번 남아공월드컵 조별예선전에서 두사람은 양국 대표팀 감독으로 조우, 운명의 재격돌을 앞두고 있다.

<※ 편집자주 : 연합뉴스는 오는 17일 아르헨티나와 남아공 월드컵 조별 예선 2차전을 앞두고 지난 24년전 멕시코 올림픽 당시의 경기 사진 지상전을 마련했다. 당시 마라도나를 철벽마크했던 허정무선수와 마라도나는 이번 경기에서는 서로 양 팀 감독이 되어 24년만에 운명의 재격돌을 벌이게 된다 > 2010.6.14
changki@yna.co.kr


세계인의 축제 월드컵이 남아공에서 시작되었다.

나 역시 그리스전을 시청했고 이어 아르헨티나-나이지리아 경기를 통해 메시의 천재성을 보았다.

그리고... 체력 좋은 후배님들 덕에 미국-잉글랜드 경기까지 관람하고 해가 뜨는 것을 보았다.

그리스전의 승리로 한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가 시끄러워졌다. 모두가 박지성에 주목한다.

태극전사를 이끄는 허정무 감독, 아르헨티나의 영웅이자 감독인 마라도나.

24년전 그들은 만났었다. 저렇게 건장한 젊은이로.. 이제는 두 사람은 벤치에서 다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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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포도나무 적과 작업.

푸른빛이 탐스런 붉은 자주색이 될 때까지 기다릴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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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residential timber:D
2010. 6. 6. 09:40

해야지.

고등학생 시간표 처럼 1교시는 50분을 정하고 10분 쉬고, 10분 동안은 국민체조를 해야지.

점심시간은 30분 동안이야.

하루 종일 앉아 있어야지.


농구화, 축구화는 고향집에 보내버리고

스님만큼이나 시원하게 머리를......는 어렵고, 군인아저씨 만큼이라도..

하고 싶은 것이 많다고, 몇 가지를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다 해야지.

여전히 욕심쟁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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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residential timber:D
2010. 6. 3. 19:46
31일은 '베스킨데이'란다. 처음 들었다. 왠지 베스킨이 더 먹고 싶은 하루다.

내 수업이 늦게 마치는 바람에 후배들이 20분 이상이나 나를 기다렸다. 그리고 함께 기숙사에서 저녁을 먹는데,

머릿속엔 온통 베스킨 뿐이다.

저녁식사 이후는 도서관가려고했는데!!

그래!!; 절충을 해서!! 후배들과 베스킨을 먹고 바로 도서관 가려고 가방을 꾸려 나왔다.

다음날이 체육대회이기때문에 학과홍보겸 모두 과티를 입고 나오기로 했다.


이 날 내가 공부하러 도서관을 갔는지 안갔는지는...중요한 것이 아니고 베스킨 맛있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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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residential timber:D
2010. 6. 3. 19:46

그날의 감동에 취해 쓴 내 글이 삭제됐다..아..-_-

사진찍느라 고생한 나선민 후배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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